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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바둑리그 김승준, 정규리그 첫 번째로 4승 달성<한국일보>

2006-06-15 | 7093
[2006 한국바둑리그] 김승준, 정규 리그 첫 번째로 4승 달성
백 김승준 9단 (신성건설) 흑 김주호 7단 (파크랜드)


파크랜드가 신성건설에 2대1로 앞서 있는 상황. 현재 1무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파크랜드로서는 정규 리그 첫 승리를 따내 중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.

흑은 우하귀 쪽에 집이 편중돼 있는데 반해 백은 여기저기 짭짤하게 실리를 챙겨서 전체적으로 백이 조금 앞서 있는 국면이다. 흑1로 울타리를 쳤지만 백이 하변 15의 곳부터 차근차근 선수 끝내기를 해 나간다면 아무래도 흑이 덤을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.

그런데 김주호가 우변에서 먼저 4, 6으로 젖혀 이은 수가 경솔했다. 이 부근은 언제든지 백A가 선수이므로 다음에 백B로 껴붙이는 수를 방지하기 위해 흑C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이때 김승준이 먼저 7로 밀고 들어간 수가 기민했다.

자칫하다가는 백 대마 전체의 삶이 위태로우므로 김주호가 백8, 흑9를 교환한 후 10, 12로 연결했는데 문제는 이때 흑13으로 찝는 것이 선수가 됐다는 것. 14로 두어서 대마를 살리지 않을 수 없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자연스럽게 우변 흑의 약점이 보강됐다.

이제는 백A로 찝는 수가 선수가 되지 않으므로 따라서 백B도 성립하지 않는다. 결국 앞서 백이 4, 6으로 젖혀 이은 것이 별 로 급하지 않은 후수 끝내기를 한 셈이 된 것이다. 이틈에 흑이 먼저 15로 지키게 되자 이제는 흑집이 너무 커져서 백이 도저히 뒤집기가 어려운 형세가 됐다.

김주호가 지난 3라운드에서도 유창혁에게 거의 다 이긴 바둑을 막판에 실수해서 지더니 이번에도 또 끝내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. 한편 김승준은 이번 승리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면서 2006 한국바둑리그에서 첫번째로 4승 고지에 올랐다.


출처 : 한국일보  박영철 기자 (2006.06.1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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